어제 아침 뉴스에 '스태그플레이션' 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었는데, 오늘 아침 뉴스에 또다시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네요. 그래서 오늘은 각각의 용어에 대한 의미를 한번 살펴 보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경제현상 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화폐(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락이유는 바로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돈의 양이 늘어났을까요? 각국의 정부가 돈이 더 많이 필요해서 돈을 더 찍어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코로나와 같은 위기가 오면 국민들에게 재정지원을 하거나, 치료지원을 해주는 등 많은곳에 돈이 들어가게 되는데, 보유하고 있는 돈으로 부족할 경우 돈을 더 찍어내게 되는 거죠. 자,그럼 돈의 양은 평소보다 늘어났고 물건의 가치는 그대로이니 상대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한번 더 예를 들어보면,
라면이 10개이고 돈이 10개이면 라면1개는 돈1개와 같은 가치이므로 라면1개를 살때 돈1개를 지불해서 사면 됩니다.
하지만 돈이 20개가 되면 라면1개는 이제 돈2개로 사야 합니다. 이해가 되실까요? 정리하면서 괜히 저도 살짝 헷갈리네요.
아무튼,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고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정말 힘든일입니다.
위에 예를 들었던것처럼 라면1개를 살때 1,000원을 주면 살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2,000원을 줘야 살수 있으니 말입니다. 내 월급은 그대로 인데, 물가가 올라 나가는 돈이 더 많아지니 삶은 더 팍팍해지겠죠. 생각만해도 우울해집니다.
하지만, 이런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돈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예금이나 현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손해를 보지만, 상대적으로 실물자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물가상승률을 반영 받기 때문에 이득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화폐가치가 하락할때에는 금이나 부동산, 인플레이션 수혜업종 주식에 투자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디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화폐의 가치가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의 뜻과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경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화폐(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죠.
이런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역시 현금 또는 현금에 준하는 자산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또한 물가가 하락하였기 때문에 월급은 그대로여도, 여유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저같은 월급쟁이에겐 정말 좋은 소식이라 볼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제 불황(침체)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경기는 침체되어 가고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발표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2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0.3%나 낮아졌고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4.5%로 1.4%나 대폭 상승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물가 역시 높게 상승하였고, 경제 불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 모두 줄어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만의 일은 아닙니다. 고성장을 거듭해오던 중국도 올해(2022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4%대로 꺽여 성장하던 경제가 내리막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지금 전세계 경제 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도달한 형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부자들에겐 전혀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저소득자 서민들과 월급쟁이에겐 이중의 고통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매달 받는 월급은 똑같은데 물가는 오르고 갚아나가야 하는 대출이자 비용은 상승하니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면서 정리하다보니 한숨만 깊어집니다.
경제는 불황인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고, 이런 세상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후속작 '거울나라의 엘리스' - 루이스캐럴
붉은 여왕과 앨리스가 나무 아래에서 계속 달린다.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붉은 여왕은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도 제자리에 머물 뿐이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